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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 이야기 17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설렁탕’은 크고 작은 식당에서 쉽게 먹을 수 있던 음식이었다. 그러던 것이 요즘은 대중음식점에서조차 맛보기 어려운 음식이 되었다. ‘설렁탕’을 찾는 손님이 많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아예 메뉴에서 빼버린 식당이 많아진 탓이다. 이제 ‘설렁탕’을 먹기 위해서는 ‘설렁탕’만을 전문으로 파는 원조 음식점을 찾아가야 할 형편이다. ‘설렁탕’은 소의 머리, 내장, 뼈다귀, 발, 도가니 등을 푹 삶아 만든 국이다. 먼저 큰솥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이다가 뼈를 넣는다. 거품이 떠오르면 자주 걷어내고 누린내가 가시도록 생강, 파, 마늘 등을 넣는다. 이어서 살과 내장 따위를 끓는 국에 넣고 국물이 뽀얗게 될 때까지 설렁설렁 끓이다가 뼈는 건져내고 살과 내장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다시 넣는다. 고..
잔치국수 이야기 16 잔치국수는 한국의 전통적인 국수 요리 중 하나로 결혼식, 생일잔치, 환갑잔치 등의 행사에서 국수가락처럼 오래 잘 살라는 의미로 차려진다. 삶은 국수사리에 고명을 얹고 멸치장국을 부어내면 완성되는 간단한[1] 조리 방법으로 본래 많은 손님에게 빠른 시간에 식사를 대접하기 위한 음식이었다. 북한에서는 깽깽이국수라고 한다. 조선시대의 잔치는 단순히 초청한 손님 뿐만이 아닌 지나가던 행인이나 걸인에게까지 음식을 대접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손쉽게 만들어서 누구에게나 대접할 수 있는 요리가 필요했으며, 잔치국수가 이러한 역할을 해 왔다.[2] 물론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잔치국수를 만들곤 한다. 분식집 및 국수집에 꼭 들어가는 메뉴이며, 성당이나 교회 등에서 심지어 무료로 제공한다. 건면의 경우에는..
파스타 이야기 15 [핫플레이스] [신촌 오늘그대와] 파스타 파스타 파스타(pasta)는 이탈리아의 대표 요리로 주로 밀가루와 물로 만든 반죽을 소금물에 삶아 만든 요리를 총칭한다. 1. 파스타의 정의 파스타는 밀가루와 물을 주재료로 하여 만든 반죽을 소금물에 넣고 삶아 만드는 이탈리아의 요리를 총칭하는 음식이다. 이미 기원전 1세기경부터 라자냐를 먹은 기록이 있으며 그 이전 시대의 자료에서 파스타와 관련한 그림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이탈리아의 파스타는 매우 오래전부터 먹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파스타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이탈리아인들의 주식으로서 식생활 문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온 음식이며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파스타가 발달한 시기는 18세기 이후이다. 19세기 말 이탈리아 이민자들에 의해 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