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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이야기 2 대학시절 내수동교회 대학부를 경험했다. 성경연구반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서 였다. 당시 화종부 강도사님께서 담당하셨는데 매주 산상교훈 시리즈 설교는 지금 생각해도 명품 설교 그 자체 였다. 로이드 죤스, 아더 핑크, 죤 스타트등을 이 때 처음 소개 받았다. 대학부 활동으로 캠퍼스 심방이 이채로왔다. 서울대를 방문한다. 서울 촌놈이 신림동을 처음 간 것이다. 쪽 방같은 고시촌에서 수학하며 생활하는 형제, 자매들과 예배드리고 음식을 나눴다. 서울대생도 고뇌가 있다는 걸 그 시절 첨 알았다(?). 전과, 고시 준비로 집떠나 개고생(?) 하는걸 보면서 도전 받은 기억이 새롭다. 몇해 전 나주에 갔을 때 나주 명물 '나주곰탕' 집이 가는 날이 장날 쉬는 날이었다. 나주 곰탕에 대해 풍월을 읊플 처지는 아니다. 오늘..
냉면이야기 1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젓는 뱃사공을 볼 수는 없었지만..." (중략) "눈보라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 가보지는 못했지만..." (중략)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아버지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라구요, 강산에, 1993) 2001년도 소천하신 아버지는 실향민이셨다. 평안남도 개천군이 고향이시다. 을밀대 주변 두만강에서 물놀이를 하셨단다. 실향민들이 타향살이 하면서 만들어 먹던 음식이 냉면이다. 아버지는 외식하면 늘 냉면 집에만 가셨다. 경동교회 건너편 평양면옥은 아버지와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은 곳이다. 이제는 아내와 아이들과 찾는다. 3대째 세습하는 집 맞다. 지금도 새벽에 혼자서 아무도 모르게 냉면육수를 만드시는 할머님이 아버지 고향 분이시다(블루리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