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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 이야기 9

부대찌개 이야기

6·25전쟁 직후 미군부대에서 쓰고 남은 햄과 소시지를 이용하여 끓여 먹은 찌개. 일명 꿀꿀이 죽이다. 알고보면 슬프고 고단했던 시절 눈물젖은 음식이다.

오뎅식당은 60년대 초에 오뎅을 파는 식당근처에 미군부대에서 나온 햄, 소세지, 베이컨 등을 넣어 밥과 어울리는 찌개를 만들어 판 곳이다. 의정부에서는 부대찌개 골목에서 터줏대감이다.

먹을 것이 풍성한 요즘엔 부대찌개도 체인점등 맛이 진화하여 까다로운 젊은세대의 입맛에 어필하고 있다. 이 곳 의정부의 대표격인 오뎅식당의 맛은 그 시절 투박하고 담백한 맛을 간직했다. 힐링음식이다.

부대찌개는 서구의 스튜처럼 진한 한국의 국물 요리이다. 6·25전쟁 직후 서울에서 음식이 부족하여 일부 사람들이 의정부시에 주둔하던 미국부대에서 쓰고 남은 햄과 소시지 등 잉여 음식을 이용하여 끓여 먹었던 찌개이다. 이 당시에 미국 대통령 린든 B. 존슨의 성을 따서 '존슨탕' 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부대찌개는 즉석에서 보글보글 끓여가며 먹어야 소시지가 부드럽고 기름이 겉돌지 않으며, 라면이나 국수사리, 흰떡 등을 푸짐하게 넣어 먹으면 술안주나 한끼 식사로도 아주 좋다. 미군 육군 부대의 기지가 많은 서울 북쪽에 위치한 의정부가 부대찌개로 유명하다. 

부대찌개라는 음식이 의정부외에도 송탄과 군산에서 유명한 지역향토 음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