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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이야기 3




해마다 복 날 시즌되면 많은 견공들의 곡소리가 산천초목에 쩌렁 쩌렁하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처음 ×고기 맛을 본 것은 국민학교(?) 때다.  아버지따라 간 소요산 어느 계곡이었다.
아줌마들이 손질한 ×고기에 된장을 열심히 바르고 끓는 무쇠 가마솥에 풍덩 풍덩 넣는게 아닌가 ?!...

보배집은 그거 파는 집은 아니다. 육개장 전문점이다. 난 몇 년전 속이 시커먹게 타들어가던 시절에 위를 다쳐 매운 음식을 잘 못먹는다. 여기 오면 늘 해장국을 먹는다. 그런데 이 집 해장국에서 어릴적 소요산에서 맛 본 그 탕 맛이 난다. 놀랍다. 된장 맛 때문이다. 주인장은 40년 동안 집 된장 만으로 끓여 내신다고 오늘도 자랑하신다(블루리본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