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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피자의 기원은 넓게 보면, 빵에 치즈와 허브를 얹어 먹었다는 페르시아의 이야기와 그리스군 병사들이 방패에 빵과 대추야자를 올려 구워먹었다는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토마토 소스+치즈+빵이라는 피자의 3대 요소를 갖춘 것만 놓고 보면, 18세기 말에 등장한 나폴리탄 파이가 현대 피자의 원형이라고 여겨진다. 그 뒤로 오랫동안 주머니와 배가 고픈 사람들의 한끼 식사 노릇을 톡톡히 하다가[3] 19세기 이탈리아 통일 과정에서 구휼 음식으로 각광을 받으며, 피자는 남부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져 나간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이탈리아 이민자들에 의해 미국으로도 전래되었으나 별 다른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나폴리탄 파이라는 말도 피자를 앵글로 색슨계 미국인들이 자기들이 즐겨먹는 파이의 일종으로 받아 들였기 때문.

하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이탈리아에 진주하던 미군 병력이 귀국하면서, 이탈리아에서 먹던 피자를 그리워하던 사람들에 의하여 피자가 미국에 퍼지고, 이것이 다시 전세계로 퍼지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토핑이 잔뜩 얹혀진 '미국식 피자'가 생기게 되고 이걸 보는 이탈리아인들은 "저게 뭐가 피자냐!!"부터 "미국놈들이 피자에 무슨 짓을 한거냐!", (로마와 사이가 안좋은 지방에 한해서) "저건 로마 것들이나 처먹는 피자잖아!"[4]하면서 미국식 피자가 본토보다 널리 퍼졌다는 것을 매우매우 못마땅해한다. 매우 극단적인(?) 사람들은 아예 미국식 피자를 피자로 인정하지 않으며 이탈리아 피자만이 진짜 피자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