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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이야기 20



우동의 기원은 중국이며, 이후 일본에서 발달되었는데 헤이안시대에 당(唐)에서 유학하던 승려 고보[弘法]가 밀과 함께 우동 만드는 법을 일본으로 들여왔다는 것이 통설이다. 중국에서는 오동(吳同)이라는 사람이 실국수를 만들었기에 그 이름을 따서 오동이라고 불렀다는 내용이 허균의 도문대작에 나온다. 우동이 일본 에도시대에 발달하면서 교토[京都]와 오사카[大阪]를 중심으로 밀가루를 야들야들한 면으로 만든 사누끼[讚岐] 우동이 유행했다.

일본의 우동은 지역에 따라 종류가 다른데, 하카다[博多] 지방에서는 해산물로 국물을 내고 면이 굵다. 오사카 지방에는 면과 건더기를 냄비에 끓이면서 먹는 우동스키와 아무것도 넣지 않고 면과 국물의 맛만 즐기는 스우동이 있다. 간토[關東] 지방은 우동에 떡을 넣는 지카라우동이 유명하다. 야마나시[山梨] 지방은 우동에 밥을 넣어 먹는 우동메시, 닛코[日向] 지방에는 굵은 면에 타마리 간장을 넣어 먹는 이세우동 등이 있다.

재료에 따라 유부를 넣은 기쓰네우동, 새우·생선·야채 등의 튀김을 얹은 덴뿌라우동, 고기가 들어간 니쿠우동, 간장을 타서 먹는 쇼유우동, 달걀 노른자를 떨어뜨린 스키미우동, 향신료·생강·파 등을 넣은 가야쿠우동 등이 있다. 또 끓이는 방법에 따라 솥에 넣어 끓이는 가마아게우동, 냄비에 끓인 나베야키우동 등이 있다.

만드는 방법은 밀가루에 소금으로 간을 하고 반죽한다. 반죽을 1시간 정도 숙성시킨 후, 방망이로 민 다음 썰어서 면을 만든다. 물을 끓여 20분쯤 면을 삶아 찬물에 헹군다. 국물은 가쓰오부시 우려낸 물:간장:맛술을 17:1:1의 비율로 섞은 후 소금으로 간을 해서 끓인다. 국물이 끓으면 삶아 둔 면을 넣고 한소끔 끓인 후 파·어묵·유부·쑥갓 등의 재료를 곁들인다.